“버디 행진의 시작”…김세영, LPGA 8버디→퀸시티 3위 질주
잔잔한 긴장과 퍼터 소리가 교차하던 TPC 리버스벤드. 김세영이 8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우뚝 섰다. 진한 응원과 기대 속,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의 우승 사냥을 향한 각오가 더욱 강렬하게 읽혔다.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에서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굵직한 8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은 이날도 특유의 뒷심과 집중력을 드러냈다.

김아림은 보기 3개를 극복하며 이글 1개, 버디 7개의 맹타로 6언더파 66타를 써내리며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 뒤 다시 한 번 2승 도전에 나선 김아림의 플레이 또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금강 역시 7개의 버디와 한 개의 보기만을 묶으며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 세 선수 모두 리더보드를 이끄는 그룹에 합류했다.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태국의 짠네티 완나센이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미국의 지지 스톨이 7언더파 65타로 추격했다. 넬리 코르다는 5언더파 67타,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은 3언더파 69타로 각각 공동 9위와 26위에 위치했다. 2023년 퀸시티 챔피언십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공동 3위에 오른 한국 선수들은 꾸준한 흐름과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현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리더보드를 향한 도전이 좁혀지는 가운데, 남은 라운드에서의 반전과 도약이 주목된다.
깊어가는 오하이오의 초가을, 선수들의 땀과 숨결은 자연스레 관중의 마음에 흔들림을 남겼다. LPGA 퀸시티 챔피언십 2라운드는 현지 시간 13일 예고된 가운데, 김세영, 김아림, 박금강 세 선수의 질주에 다시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