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일제히 5%대 급등”…트럼프 강경 발언에 현대로템 21만3,500원 마감
방산주가 10월 1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마스 무장 해제 관련 강경 발언 이후 일제히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 정세에 대한 강한 입장을 밝히면서 방위산업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5.69% 상승한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시스템(3.69%), LIG넥스원(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풍산(3.93%) 등 대표 방산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하마스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점이 직접적인 상승 동력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하게 될 것이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도 폭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합의했으나, 2단계 이행을 둘러싼 무장 해제를 두고 양측의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모두 석방됐고, 이스라엘이 보유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약 1,900명도 전원 석방됐다. 그러나 하마스가 인질 시신 28구를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인도된 시신은 4구에 그치는 등 추가 합의 이행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 2단계가 진통을 겪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하마스 무장 해제 관련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방산주 강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휴전 합의의 향후 이행 절차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발언, 그리고 중동 지정학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중동 지역 주요 정치 일정 및 미국 대선 관련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