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AI 개발자 131명 배출”…카카오, 테크 부트캠프 2기 성료로 인재 시장 흔든다
카카오가 주도하는 미래형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시장 내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2기 수료식을 개최하며, 인공지능(AI) 실무 개발과 풀스택,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에서 131명의 실전형 개발자를 공식 배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캠프를 ‘실무 중심 인재 공급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는 2024년 1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됐다. 교육 과정은 총 1000시간의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협업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AI 실무 개발, 풀스택, 클라우드 네이티브 3개 트랙을 선택해, 현업 개발자가 참여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실질적인 기술 적응력을 높였다. 특히 카카오의 협업 문화와 기업 내 개발 프로세스가 커리큘럼에 적극 반영돼, 기존 이론 중심 교육과 차별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런 인재 양성 모델이 즉시 현장 투입 가능한 개발자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수료생 다수는 프로젝트 중심 학습을 통해 실제 IT기업의 서비스 개발 과정을 경험해, 스타트업 및 대기업 모두에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번 2기 131명 배출을 포함해 누적 550명의 수료생을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1000명 이상 실무형 IT 인재를 양성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동일한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미국 구글의 ‘Grow with Google’, 아마존의 AWS 리스킬링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한화, 네이버 등도 자체 부트캠프를 가동하며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 부트캠프는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 권대열 위원장의 주도로, 카카오식 개발 문화와 상생 가치를 프로그램에 결합했다는 점에서 벤치마크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누적 1000명 이상의 실무형 개발자가 배출될 경우, 국내 IT 인재 시장 구조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부트캠프가 실제 현장 요구에 부합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또 카카오식 상생 모델이 생태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력, 그리고 교육 정책의 연계가 IT 시장 재편의 새 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