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870선 재돌파”…미국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 이끈 상승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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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3.85포인트(1.67%) 오른 3,878.54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국내 반도체주의 견조한 흐름이 상승세를 이끌며, 미국·한국 증시 동반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고 진단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에 출발해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98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7억 원, 52억 원씩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기관이 1,694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21.0원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1.8원 올랐다.

코스피 3,870선 재돌파…美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 견인
코스피 3,870선 재돌파…美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 견인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2% 오른 46,706.58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1.07% 상승한 6,735.13, 나스닥지수는 1.37% 오른 22,990.5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 주가는 신제품 아이폰 1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99,200원에 거래되며 ‘10만전자’ 달성을 목전에 뒀고,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50만 원을 처음 돌파한 뒤 2.78% 오른 49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0.69%), 삼성바이오로직스(0.53%), 현대차(5.54%), 두산에너빌리티(3.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도 동반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4.95%), 운송장비·부품(3.28%), 전기·전자(1.65%), 기계·장비(3.17%)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증권(-1.00%), 비금속(-0.53%), 음식료·담배(-0.67%) 등 일부는 약세를 보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이은 최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실적 시즌 기대감이 맞물려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존 주도주뿐 아니라 그간 소외됐던 업종들까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8포인트(0.40%) 오른 879.2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0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 각각 902억 원, 6억 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0.34%), 에코프로(0.39%), 펩트론(1.10%)이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0.75%), 레인보우로보틱스(-0.99%), 파마리서치(-0.83%)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역시 제기되지만,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기업 실적 발표와 FOMC 결과 등 대외 이벤트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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