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눈빛에 스민 오래된 상처”…미지의 서울 쌍둥이 자매 비밀 앞 결의→긴장 전율로 번지다
서울의 굳은 빛 너머, 쌍둥이 자매가 다시 마주한 순간엔 오래된 시간의 틈새가 촘촘했다. 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이 연기하는 유미지와 유미래는 오랜만의 재회마다 서로를 마주 보는 시선에 상처와 그리움을 뒤섞었다. 똑같은 얼굴 아래 감춰진 불안과 연민, 말없이 건너오는 미묘한 진동이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함께 태어났던 그 시절과 달리, 지금의 두 사람은 다른 공간에서 서로의 빈 곳을 채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유미지는 두손리의 평범한 마을에서 조용히 일하며 매일을 버텼고, 유미래는 서울 거리 위에서 직장생활에 정착했다. 어색하게 이어진 대화와 언니의 달라진 눈빛, 침묵의 공기는 쌍둥이 사이에 짙은 거리감을 그렸다.

각자의 세월이 쌓아온 무게는 말보다 깊게 쌍둥이를 감싸고 있었다. 유미지는 언니와 재회하는 설렘이 채 사라지기 전에, 언니가 꼽은 심부름을 핑계로 서울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도시가 던지는 이질감만큼이나, 언니 유미래의 낯선 태도와 조심성을 감지한 유미지는 걱정과 연민, 결의가 뒤섞인 복잡한 마음에 젖었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언제나 든든하게 느껴졌던 언니가 사실 누구보다 약해져 있었다는 걸 직감한 동생 유미지는 약속 없는 침묵 위에 새로운 결심을 세웠다. 보호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언니의 아픔을 반드시 밝히고 함께 버텨내겠다는 단단한 다짐이 스멀스멀 선명해졌다.
과연 유미지의 결심이 두 사람의 운명을 어디로 이끌지, 그리고 유미래가 감추고 있던 깊은 비밀의 정체는 무엇일지, 시청자의 호기심과 몰입을 높인다. 서로를 아끼는 진심과 시간이 켜켜이 쌓아 만든 거리를 동시에 품은 쌍둥이 자매의 새로운 시작이 펼쳐질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2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