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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베를린 사각의 몰입”…Germany 한마디→해외 백스테이지 감성 폭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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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의 온기가 무대 뒤편에도 아스라이 스며들었다. 유럽의 공기가 흐르는 드레스룸, 베를린에서 이승윤은 투명한 잔을 곁에 두고 묵묵히 자신의 호흡을 다듬었다. 무대의 압도적인 조명과 긴장감 속에서, 거울 앞의 그는 고요함과 미묘한 설렘을 한 몸에 간직하고 있는 듯 보였다.
공개된 흑백 사진은 누구의 간섭도 닿지 않는 준비 공간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헤어, 넉넉한 실루엣의 셔츠와 팬츠, 느슨하지만 집중을 머금은 표정, 한 손에 쥔 음료 잔까지 이승윤의 내면과 음악이 교차하는 순간이 담겼다. 반쯤 벗겨진 셔츠, 벽에 걸린 ‘No Border Just Rock’ 포스터, 조용한 조명 아래에서 정돈된 소품들과 기타 케이스가 어우러지며 그가 서 있는 현장을 한층 더 선명하게 그려냈다.

이승윤은 “Germany”라는 곳명을 짧게 남기며 베를린이라는 새로운 땅에서의 도전을 암시했다. 한 단어에 담긴 기대와 다짐은 해외 백스테이지라는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더욱 진하게 각인됐다. 이번 게시물을 지켜본 팬들은 “현지 무대에서도 반짝이기를 바란다”, “유럽에서도 이승윤의 음악이 통할 것”이라며 뜨거운 응원의 에너지를 실었다. 공간과 언어를 넘어 그의 음악이 또 한 번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가을의 흐름 속, 베를린 백스테이지에 머문 이승윤은 다시 한 번 새로움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그 순간, 이승윤의 음악 세계는 한 층 더 넓어졌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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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베를린#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