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 뜻으로 세종 국가상징구역 설계한다”…행복청, 국제공모 심사에 국민참여투표 도입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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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상징구역 조성 방향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민의 뜻을 직접 설계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정치 실험이 시작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시민공간이 들어설 ‘세종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심사 첫 단계에 국민참여투표가 도입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25년 11월 18일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국민참여투표’를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국제 설계 공모 심사의 첫 관문으로, 실질적으로 국민 의견이 공모작품 심사에 반영되는 구조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이라면 누구나 본인 인증을 거쳐 참여할 수 있고, 세종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와 행복청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설계안 조감도를 확인하고 직접 선호작 3점을 선택하게 된다.

 

행복청은 표를 많이 받은 상위 3개 작품에 가점을 부여한 뒤, 내달 1일 1차 전문가 심사 점수와 국민투표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작품을 추릴 계획이다. 이후 2차 전문가 심사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2일 최종 당선작이 결정된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의 실질적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계획 단계부터 반영하고자 국민참여투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공모는 2024년 9월부터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의 설계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시작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시민공간 등 국가 상징사업의 핵심 시설이 이번 계획에 포함된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국가균형발전 상징구역 조성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참여 방식이 행정수도 완성과 개방형 정치문화 확산에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행복청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를 병행해 국민적 공감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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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세종국가상징구역#국민참여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