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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여섯 숫자”…로또 1등 12명, 당첨금은 일상을 바꾸는 꿈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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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여섯 숫자”…로또 1등 12명, 당첨금은 일상을 바꾸는 꿈의 크기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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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요일 밤, 로또 추첨 결과를 기다리는 일이 부쩍 평범한 일상이 됐다. 한때는 한탕의 꿈처럼 여겨졌던 로또 번호 맞히기는 이젠 각자의 기대와 소소한 희망이 깃든 주말의 의식이 됐다. 이번 1185회 로또 추첨에서도 누군가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번 회차 1등 당첨자는 전국에서 12명. 각자에게 돌아간 당첨금은 23억8,869만 원. 경기에서 6명, 부산 2명, 서울·충남·경북·경남 각각 1명씩이 큰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자동으로 선택된 번호로 막연한 기대가 현실이 된 경우가 10명, 직접 수동으로 숫자를 찍은 확신의 선택도 2명이나 있었다. 로또 판매점 명단도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각 지역별 일상 속 소소한 화제에 올랐다.

제1185회 로또당첨번호
제1185회 로또당첨번호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이번에 당첨된 1등 12명 외에도 2등은 79명에게 약 6,047만 원씩, 3등은 2,903명에게 164만 원씩 행운이 돌아갔다. 4등, 5등도 포함해 전체 판매금액은 무려 1,174억 원을 넘어,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작은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번호 통계에 쏠리는 관심도 높다. 가장 많이 등장한 34, 12, 27… 이번 1등 번호 6, 17, 22, 28, 29, 32에도 ‘로또 공식’과 ‘데이터의 신비’가 이야기로 덧붙여진다.

 

심리 전문가들은 로또에 담긴 감정의 결을 ‘희망의 습관’이라 부른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지난 추첨 번호를 일별하는 사람들, 가족·직장 동료와 번호를 고르는 소소한 풍경까지. “누군가에겐 번호 추첨 그 순간만큼은 기다림 자체가 의미가 된다”며 “작은 선택이지만 일상에 기대와 긴장감을 만드는 생활의 감각”이라고 공감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또 꽝이네, 다음 주엔 꼭 된다”, “당첨된 사람 부럽지만, 나도 매주 꿈꾼다”처럼, 로또는 거창한 도박이 아닌 ‘내 이야기’가 된다. 여전히 1등은 멀게 느껴지지만, 소소한 기쁨과 아쉬움이 반복되는 사이, 많은 이들의 생활에 ‘희망 섞인 반복’이 자리 잡았다.

 

로또는 단지 한 번의 당첨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일상의 어느 한 구석에서 자기만의 기대와 설렘을 꿈꾸게 하는 기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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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동행복권#제118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