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1.4조 투자→글로벌 도약 본격화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구글이 지난 10년간 조성해 온 창업 지원의 축적된 결실은 이미 1조400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와 5136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로 가시화됐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ICT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이룩한 파트너십의 결실로, 한국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세계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시대적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최초의 거점으로 지난 2015년 문을 연 이래, 10년 간 2400여건의 프로그램과 이벤트, 5만여명에 이르는 커뮤니티 규모를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AI가 창업 생태계의 핵심 기술로 부상함에 따라, 구글은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 글로벌 경험을 융합해 국내 창업가들의 혁신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글로벌 디렉터는 “AI라는 변화의 파도 속에서 한국 창업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 역시 주목된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구글 및 민관 협력 모델인 ‘창구 프로그램’ 등 기존 10년 성과의 연속성과 AI 분야 중심의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티드랩 등 AI 스타트업 대표들은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기술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AI는 국경 없는 기술로, 초기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조언이 현장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또한 구글은 AI 페스티벌 행사를 전국 순회 ‘AI 포차 투어’로 확장함으로써, 수도권을 넘어 부산, 경주 등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포괄하는 성장의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장기적 지원과 AI 기반 민관 파트너십, 지역 이노베이션 확산이 맞물릴 때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의 새로운 좌표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