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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마다 시간의 문이 열린다”…후지타니 리코, 미스터리 홀린 눈빛→운명 바꾼 료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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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마다 시간의 문이 열린다”…후지타니 리코, 미스터리 홀린 눈빛→운명 바꾼 료칸의 비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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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은은한 료칸에 다정한 공기가 흐르지만, 후지타니 리코가 보여준 시선은 이미 다른 차원의 미스터리를 예감케 했다. 평화라 믿었던 그곳에, 2분마다 반복되는 시간의 소용돌이가 찾아오며 일상은 순식간에 낯선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물들었다. 야마구치 준타 감독이 연출한 영화 ‘2분마다 타임루프’가 ‘영화가 좋다’를 통해 소개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이번 신작 ‘2분마다 타임루프’는 료칸 ‘후지야’에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타임 루프 현상을 정교하게 풀어냈다. 후지타니 리코를 필두로 사오리, 쿠보 시오리, 나가노 무네노리 등 각기 다른 인생의 무게를 지닌 이들이 두 분마다 찾아오는 시간의 반복 앞에 놓인 순간의 경이로움을 펼쳐 보였다. 직원과 손님 사이 의문의 기운이 번지자, 모두가 비밀의 단서와 해답을 찾아나서면서 이곳은 사라질 듯 또 다시 피어나는 감정의 무한궤도를 만들어 간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무심한 듯 반복되는 시간은 등장인물 누구에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소망의 갈림길을 던졌다. 관객은 그저 웃음도, 한숨도 아닌 여러 감정 사이를 헤매며, 이 이질적인 경험에 빠져든다. 익숙함으로 위장한 일본식 료칸의 공간, 사소한 행동이 변화를 만들며 서사가 진한 힘을 얻는다. 특히 후지타니 리코가 살려낸 호기심 어린 고요함이 이번 타임루프 미스터리에 긴장과 아름다움을 더했다.

 

‘영화가 좋다’의 ‘신작이 좋다’ 코너는 이번 시간 루프 소재 영화의 참신함을 부각했다.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마다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가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려져 몰입을 이끌었다. 여기에, 친근한 아침의 료칸 풍경과 불안한 정적이 교차하면서 난제의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진다.

 

미로 같은 료칸의 하루에 갇힌 이들이 2분의 벽을 넘어 어떻게 변화할지, 간절한 여운이 남는다. 영화 ‘2분마다 타임루프’는 7일 개봉돼 관객을 예측불가한 시간의 여정으로 이끌 예정이다.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방송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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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니리코#2분마다타임루프#영화가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