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가 실적 견인”…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20% 증가
IT/바이오

“AI가 실적 견인”…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20% 증가

한유빈 기자
입력

LG유플러스가 AI 활용과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이 304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9.9% 늘며 2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AI 기반 생산성 제고와 상품 차별화, 효율적 자원 배분 등 구조적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AI 접목과 투자 효율화가 통신 산업내 성장 게임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가 8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매출은 3조8444억원으로 1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1.9% 뛴 2171억원을 달성했다.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상품·서비스의 차별화, 안정적 가입자 증가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비용은 5401억원으로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 따라 3.5% 상승했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19.2%로 집행 효율성을 지속 유지했다. 설비투자(CAPEX)는 3933억원으로 29.4% 감소해 투자 효율성도 강화됐다.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회선 증가 및 5G 핸드셋 보급 확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542억원, 모바일서비스수익도 4.3% 늘어난 1조5856억원에 달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2991만7000개로 1년 새 9.9% 늘며, 5G 가입자도 893만명까지 확대됐다. MVNO 가입 회선 역시 6분기 연속 20%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스마트홈 영역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3022억원(6.7% 증가), IPTV 분야도 3305억원의 매출과 569만9000개의 회선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이어갔다. 특히 500Mbps 이상 고속 상품 비중이 81.3%를 차지, 품질 중심의 시장 전략이 관찰된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EV충전사업 양도로 0.3% 매출 감소(4277억원)를 기록했으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에서는 입주기업 확대에 힘입어 963억원(5% 증가)을 달성했다. EV충전사업을 자회사 LG유플러스볼트업에 이관하며 국내 완속충전 시장 4위 수준의 사업모델도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AI 활용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효율성 혁신이 통신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해석한다. 미국, 일본 등 통신 사들은 이미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5G·스마트홈 연동 서비스 확장으로 시장 우위를 겨루는 중이다. 향후 단통법 폐지 등 제도 변화와 시장경쟁 심화에 대응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필수 과제로 지목된다.

 

기업 관계자는 “지속적 원가 구조 개선과 AI 혁신 덕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며 “시장 불확실성 속 주주가치 제고와 장기 성장 토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이 통신-IT 융복합 전략의 시험대로, 실제 시장 안착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g유플러스#영업이익#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