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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 파이널 진출”…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대파→13년 만에 챔프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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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 파이널 진출”…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대파→13년 만에 챔프전 도전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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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수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거침없는 돌파와 세밀한 패스가 빛났고, 관중들은 경기 내내 숨죽이며 선더의 파이널 도전을 지켜봤다. 13년 만의 파이널 진출이라는 기록 앞에서 선수단과 팬 모두가 다시 한 번 꿈을 꾸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29일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4-94로 완파했다. 이로써 2011-2012 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선더 파이널 진출”…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대파→13년 만에 챔프전 도전 / 연합뉴스
“선더 파이널 진출”…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대파→13년 만에 챔프전 도전 /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한 판이었다. 1쿼터부터 압도적인 수비로 미네소타를 9점으로 묶으며, 26점이나 쏟아 넣었다. 후반에도 상대 실책을 연달아 유도하며 리바운드 싸움과 전환 속공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 종료 6분 42초 전 벌어졌다. 쳇 홈그렌이 줄리어스 랜들의 레이업을 블록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어 루겐츠 도트가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미네소타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요 선수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34분 동안 3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서부 파이널 MVP에 올랐다. 쳇 홈그렌이 22점 7리바운드, 제일런 윌리엄스 또한 1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경기 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승리는 팀워크의 결과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는 소감을 밝혔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파이널 진출에 뜨겁게 환호했다.

 

서부 콘퍼런스를 제패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구단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8-2009시즌 연고 이전 후 새로 구축된 역사 위에, 13년 만의 파이널 복귀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 닉스와 접전을 펼치고 있어, 오클라호마시티의 결승 상대도 곧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창단 첫 파이널 진출의 꿈을 다시 한 번 미루게 됐다. 2년 연속 서부 파이널 무대에서 무릎을 꿇은 아쉬움이 경기장에 남았다.

 

달아오른 함성과 응원, 그리고 기다림 끝의 기쁨. 오클라호마시티는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는 내달 초 열릴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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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선더#샤이길저스알렉산더#미네소타팀버울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