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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경호업체 대표와 박민수, 진실과 거짓의 어딘가→뒤바뀐 피해자 단면에 긴장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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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경호업체 대표와 박민수, 진실과 거짓의 어딘가→뒤바뀐 피해자 단면에 긴장감 폭발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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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집의 문턱 너머에 놓인 서늘한 진실, 그리고 그 안에 뒤얽힌 인간사와 욕망의 어두운 민낯이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호업체 대표의 집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성범죄 의혹 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진실 공방의 시작을 알렸다. 사건의 무게는 삶의 경계에서는 늘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현장의 시작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송별회 자리였다. 해고된 직원 박민수의 송별회에서 불거진 예기치 못한 범행,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마주한 충격적인 장면은 현장에 있던 여직원 이 씨의 목격담을 통해 세상 밖으로 전해졌다. 아직 갓 돌이 지난 아기와 함께 지내던 가정에 찾아온 깊은 절망, 그리고 박민수가 현장에서 달아났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와 세간의 분노로 이어졌다. 이미 박민수에게 성범죄 전과가 있었기에 대중의 동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둘 중 진실은 누구에게“…‘그것이 알고 싶다’ 경호업체 대표와 직원, 성범죄 의혹→거짓말의 블랙홀 / SBS
"둘 중 진실은 누구에게“…‘그것이 알고 싶다’ 경호업체 대표와 직원, 성범죄 의혹→거짓말의 블랙홀 / SBS

의혹의 중심에는 또 다른 목소리가 뒤섞이기 시작했다. 박민수는 오히려 자신이 감금과 폭행의 피해자라며, 심한 상해와 실명 위기에 봉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라진 진술과 억울함이 섞인 박민수의 주장, 그리고 여직원 이 씨의 추가 증언 속에서 사건의 형상은 점점 낯설고 혼란스러운 윤곽을 그려냈다. 여직원마저도 대표 허 씨가 거짓 증언 강요를 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거짓과 진실의 미로 속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대표 허 씨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피해자인 자신의 아내 몸에서 박민수의 DNA가 검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소 박민수의 행동이 허언증을 드러내 왔음을 덧붙이며, 사전에 피해자와 목격자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단호히 부정했다. 시간은 흘렀고, 허 대표의 가족과 목격자는 이미 이사를 떠나 자취를 감추었다. 긴 추적 끝에 마주한 두 사람에게서조차 극심한 긴장과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모두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외쳤고,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진실이 있다는 의심이 고개를 들었다. 관계의 균열과 불신, 그리고 계속되는 반박 속에 고요하던 집안에 남겨진 건 재가 돼버린 신뢰뿐이었다. 카메라는 누구의 손에 진실이 쥐어져 있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시청자는 서로의 상처와 갑작스럽게 무너진 일상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됐다.

 

진실의 조각들은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 있다. 경호업계에 드리운 의혹과 인간 군상의 적나라한 민심은 결국 어떤 결론으로 향하게 될지, 무거운 질문이 남겨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5월 2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사랑과 의심, 거짓과 진실의 경계 위에선 날카로운 탐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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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박민수#허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