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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낭만의 여름 끝자락에서 쓴 편지”…깊어진 여운→팬들과 약속된 재회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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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남빛 호수와 여유로운 산 능선을 배경으로 한상진은 초가을의 고요함을 오롯이 담아냈다. 네이비와 흰색의 재킷, 밝은 워싱의 청바지, 편안한 운동화 차림 속에서 한상진의 시선은 멀리 머물렀다. 그가 손에 기댄 난간과 고요히 흐르는 물결 위로 사색의 그림자가 번졌고, 서늘한 바람은 마치 지난 시즌을 정리하는 배우의 감정처럼 살며시 스며들었다.
한상진은 이번 시즌을 마치며 자신의 SNS에 진심 어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여자농구 이야기로 시작해 퓨처스리그를 함께 즐기고, 부산에서의 일상을 시청자와 나눈 순간순간을 되돌아보며, 작은 댓글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첫 회부터의 소소한 일상들이 시즌 내내 행복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하며, “시즌1은 잠깐 쉬지만 새로운 이야기로 꼭 돌아오겠다”며 재회의 약속을 건넸다. 그 속에는 한여름의 찬란함과 익어가는 가을의 담백한 온기가 동시에 녹아 있었다.

사진의 분위기처럼 팬들과의 작별은 조용하지만 애틋하게 다가왔다. 팬들은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릴게요” 등 따뜻한 메시지로 화답했고, 한상진의 평범한 부산의 소소한 하루들이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진심 어린 소통 아래 계절이 변해도 변함없는 응원이 이어졌다.
한상진은 지나간 시간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며 잠시 쉼표를 찍지만,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다가올 새로운 시작 앞에서 소중한 일상과 감사의 마음은 조금도 흐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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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부산#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