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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연장 역전극”…레알 오비에도, 미란데스 꺾고→라리가 25시즌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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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연장 역전극”…레알 오비에도, 미란데스 꺾고→라리가 25시즌 만에 복귀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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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찾아온 승격의 순간, 경기장에는 끝없는 환호가 퍼졌다. 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오비에도의 선수들은 눈물과 환희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25년간의 기다림과 좌절, 그리고 마침내 라리가 무대를 다시 밟는 감동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2024년 6월 22일 스페인 오비에도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2024-2025 세군다 디비시온 플레이오프 2차전이 치러졌다. 이날 레알 오비에도는 미란데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며, 2000-2001시즌 이후 25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3-1 연장 역전극”…레알 오비에도, 미란데스 꺾고→라리가 25시즌 만에 복귀
“3-1 연장 역전극”…레알 오비에도, 미란데스 꺾고→라리가 25시즌 만에 복귀

초반부터 몰아치는 양 팀의 신경전은 전반 16분 미란데스의 호아킨 파니첼리가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열을 냈다. 홈 관중의 침묵이 감돌았으나, 레알 오비에도는 흔들림 없이 버텼다. 전반 39분 산티 카조를라가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은 격렬한 흐름 속에서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7분 오비에도의 일리야스 차리아가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미란데스는 후반 29분 세르히오 포스티고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경기는 한층 더 뜨거운 긴장감 속에 접어들었다.

 

정규 90분이 끝난 후 양 팀의 합계 점수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전반 13분, 프란시스코 포르티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극심한 접전 끝에 두 팀 합쳐 3명이 퇴장당하는 등 그라운드는 끝까지 뜨거웠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오비에도의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장내를 메웠다. 연장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오비에도 선수들은 환호와 눈물로 서로를 껴안았다. 각종 SNS와 현지 언론에는 “기적 같은 승격”, “오비에도의 역사적인 밤”이라는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오비에도는 한때 18위로 강등돼 4부리그까지 추락했던 암흑기를 거쳤다. 그러나 인내와 재건, 잊지 않은 홈 팬들의 사랑 위에 25시즌 만에 스페인 최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구단은 “클럽 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 중 하나”라며 공식 채널을 통해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미란데스 선수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팬들의 박수 속에 경기장을 떠났다. 라리가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레알 오비에도는 시즌 준비와 함께, 이 특별한 밤을 오래도록 기억할 전망이다.

 

한 시즌의 고비마다 희비와 눈물이 스몄던 밤이었다. 계절의 문이 열리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의 그라운드엔 끝내 기적이 피어올랐다. 다음 시즌, 레알 오비에도가 스페인 1부 리그에서 펼칠 새로운 서사와 꿈의 무대는 2025-2026 라리가 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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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오비에도#미란데스#라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