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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귀국 현장 일촉즉발”…하이브 의장, 압수수색 앞두고 긴장→사기 의혹 수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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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귀국 현장 일촉즉발”…하이브 의장, 압수수색 앞두고 긴장→사기 의혹 수사 분수령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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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환한 조명 아래,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급하게 귀국한 방시혁은 복잡한 표정 속에서도 단호한 결의가 엿보였다.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무는 순간, 수사의 초점은 그의 행보에 집중됐다.

 

방시혁은 최근 하이브 상장 관련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거센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지난 11일 귀국한 그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이메일을 통해 사내 구성원들에게도 조속한 귀국과 당국 조사에 우선 임하겠다고 밝혔던 의연한 태도를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방시혁 / 하이브
방시혁 / 하이브

하이브는 이미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다. 성실하게 조사받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방시혁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며, 그의 투자 및 상장 추진 과정을 촘촘히 들여다볼 전망이다.

 

핵심 사안은 방시혁이 하이브 상장 전 직접 기업공개(IPO) 계획을 부인하며 주주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이면에서는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등 상장 추진 정황이 드러난 점이다. 이 과정에서 방시혁은 하이브 지분 매각을 위해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30% 차익 공유 계약을 맺어, 4천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정산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커졌다.

 

금감원은 IPO 불가를 주장하던 방시혁 측이 실제로는 상장 절차를 밟고 있었던 정황을 주요 증거로 확보한 상황이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미 방시혁을 검찰에 고발했다. 동시에 서울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진행되면서, 하이브 본사와 방시혁 모두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뒤흔드는 의혹의 소용돌이에서 방시혁의 귀국과 압수수색은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하이브와 방시혁, 그리고 국내 엔터 산업 전반에 적잖은 여진이 예상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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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사기적부정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