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서 다시 태풍으로”…8호 태풍 꼬마이, 오키나와 거쳐 상하이 향해 북상
8호 태풍 꼬마이가 한때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가 다시 태풍으로 재발달하며, 동아시아 기상 상황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4시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26일 오전 9시 열대저압부로 관측됐던 8호 태풍 꼬마이가 27일 오후 9시 다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꼬마이는 28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0km 부근 해상에서 관측됐다. 29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10km,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90km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어 30일 오후에는 상하이 남서쪽 약 90km, 31일 오후에는 상하이 서북서쪽 약 150km 근해까지 북상한 뒤, 8월 1일 오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상하이 북서쪽 약 280km 부근에서 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8호 태풍 꼬마이는 현재 중간 세력을 유지하며 이동 중이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 이동 경로나 강도 변화에 따라 인근 지역의 강풍과 많은 비, 해상 안전사고 우려가 남아 있다.
8호 태풍 꼬마이에 대한 다음 공식 정보는 28일 오후 10시 추가로 발표된다. 올해는 1호 태풍 우딥부터 9호 태풍 크로사까지 총 9개 태풍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26개 태풍이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가 재차 태풍으로 발달하는 등 이례적 기상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해상 활동이나 항공편 이용 시 태풍 정보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상 변화에 따라 중국 동부와 일본 남서부, 동중국해 주변 해역 안전 주의가 요청된다. 기상청과 관계 당국은 태풍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