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륙 짙은 안개·강원 소나기 예보”…30도 넘는 무더위→출근길 교통·건강 경보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이른 아침부터 뿌연 안개에 뒤덮였다. 짙은 안개가 도로와 교량을 넘어 공항과 항만을 가로지르며 시민들의 일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에서 오전 내내 가시거리가 200미터 아래로 떨어지며,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천사대교 등 주요 교량에서는 감속이 필수적이라는 호소가 이어진다. 일부 지역 도로에서는 이슬비가 더해져 더욱 신중한 운전이 요구된다.
남부의 도심에도 이른 시간부터 20도 안팎의 기온이 감지된다. 서울은 19.6도, 부산은 21도로 출발했으며, 대구 17.8도, 인천 18.7도, 제주 19.8도를 기록했다.

이 안개의 장막은 오전 9시까지 전국 내륙 대부분과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바다와 섬 지역 역시 바다 안개와 이슬비로 인해 항해와 조업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후로 시계를 돌리면,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5~1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소나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야외활동이나 등산길에는 낙뢰 등 안전사고에 유념해야 한다. 비구름은 오후 3시부터 밤 9시 사이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머물고, 제주도는 오후 들어 비가 시작돼 내일 새벽 전남·경남 지역으로 확대된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비는 전국적으로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오늘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으나, 제주와 남부 해안은 흐리고 비가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2도에 이르겠다. 특히 서울, 경기, 충청, 경상 내륙의 낮 기온은 31도 이상까지 치솟아 사실상 폭염 수준의 더위가 점차 본격화된다. 잠깐의 야외활동에도 쉽게 체온이 오를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이 필수적이다. 영유아,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외 운동과 장시간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온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주의사항이 다르다. 강원 내륙은 오후 소나기 가능성이 있으니 우산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와 남부 해안은 비와 안개, 이슬비가 더해져 실내 활동이 권장된다. 항공기는 안개로 인한 운항 지연을 겪을 수 있어 사전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내일인 24일에는 아침부터 비의 세력이 점차 확대돼 남부에서 중부로 비구름이 진출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23도,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0도까지 오르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 수준 더위가 이어져, 반복되는 더위와 강수의 교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출근길 차량은 반드시 전조등을 켜고, 해안교량이나 곡선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농작물 피해, 항공·해상 교통 혼잡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각별한 대비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도 전국의 하늘 아래, 도로와 바다 위를 지나는 모두에게 한껏 더해진 주의와 준비가 요구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