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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자금, 테슬라·엔비디아에 집중”…미국 뉴욕증시 상승 출발에 투자심리 신중
국제

“서학개미 자금, 테슬라·엔비디아에 집중”…미국 뉴욕증시 상승 출발에 투자심리 신중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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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24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초반 소폭이나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지수,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강보합세로 출발하는 가운데, 테슬라·엔비디아 등 성장주와 빅테크 위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변동성 지수(VIX)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1.9원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평가액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최근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실적 모멘텀과 연준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신중한 위험 선호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날 뉴욕증시 장 초반(현지시간 오전 9시 38분) S&P 500은 0.07%, 나스닥은 0.04%, 다우존스는 0.23% 각각 오르고 있다. 나스닥100, 러셀2000 등도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6.49로 0.90% 하락, 변동성 축소를 시사한다. 전일(23일)에는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으나, 개장 전 선물 지수와 초기 매수세가 완만한 반등을 이끌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단기 조정 흐름도 겹쳤다. 이날 오전 예정된 신규주택판매와 주 후반 대기 중인 실업·유통·주택·연준·물가 관련 이벤트까지 다양한 변수 앞에서 투자자들은 미세한 균형을 재점검하는 상황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대 상승세를, 엔비디아가 0.21% 올라 제한적 반등을 나타낸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소폭 하락세이나, 레버리지 ETF 등 일부 종목의 상승도 두드러진다. 상위 10위 이내에는 전기차, AI, 성장주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으며, 레버리지·울트라 ETF 비중도 크다. 최신 집계일인 9월 2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61.2조원으로, 테슬라(7,119억원 증가), 엔비디아(8,795억원 증가) 등이 순증 상위에 올랐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장초반 강보합세와 일부 종목의 옥석가리기에도 반영된다.

 

중단기적으로도 서학개미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꾸준히 늘었다. 9월 3일 139.3조원에서 22일 161.2조원으로, 한 달 사이 2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나스닥, 테슬라, 엔비디아 등도 동행 내지 선행 움직임을 보이며, AI·전기차 모멘텀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환율 급등은 원화환산가 기준 진입 부담도 키우고 있어 단기분할 매수와 레버리지 비중 관리 필요성이 커진다.

 

시장 변동성은 일단 제한적이다. VIX 하락과 더불어 원화 약세가 서학개미의 환산손익, 헤지 수요에 영향을 준다. 이벤트 및 실적 발표 앞두고 옥석가리기와 신중한 매매가 혼재된 가운데, 최상위권 보관금액 종목군 중심 자금 순증 구조도 유지된다. 그러나 레버리지·울트라 ETF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향후 이벤트 발생 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뉴욕증시의 제한적 상승, 낮은 변동성, 이벤트 대기의 삼박자 구도 속에서, 서학개미라면 후행지표인 보관금액 등 추세를 참고하되, 실시간 가격·수급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전략이 더욱 효과적일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증시 및 한국 개인 투자자 자금 흐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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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서학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