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739억 원”…DB하이텍, 전력반도체 호황에 실적 성장
DB하이텍의 2분기 실적이 전력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DB하이텍은 4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374억 원, 영업이익은 73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최근 10년간 2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 온 고수익 행진을 이어갔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전력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통신,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가동률이 90% 중후반대로 회복됐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꾸준한 호실적을 내는 배경에 대해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용 복합전압소자(BCD) 기술의 경쟁력을 꼽는다. 저전력, 수율, 납기, 단가 등 전 부문에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DB하이텍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이후 10년 연속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업계는 전력반도체 수요 강세가 DB하이텍의 실적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B하이텍은 오는 9월 4일과 5일,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책 방향과 반도체 업황 등에 따라 향후 실적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