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AI 전환 신약개발 가속”…피닉스랩 협력→글로벌 경쟁력 견인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하는 전환점에 접어들었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를 기점으로, AI 기업 피닉스랩과의 전략적 협업을 공식화하며 AI 기반 신약개발의 세계적 도약을 선언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의 심층적 접목은 산업지형의 결정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서 SK바이오팜과 피닉스랩은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업무의 전 과정, 즉 문헌 검색과 데이터 분석, 임상 허가 문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방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케이론은 내부 및 외부의 방대한 학술 데이터를 구조화해, 보고서 작성 및 문헌 검증 등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규제기관 공식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의학 학술정보 분류체계(MeSH) 연동이라는 특화성을 통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기존에도 자체 AI 플랫폼 ‘허블’로 신약 후보 발굴 및 유전자·단백질 분석에 AI를 접목해왔다. 이제 AI 적용 범위를 임상 문서화와 업무 프로세스 전체로 확장시키며, 개발 및 허가 소요기간과 비용의 획기적 절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AI는 신약 개발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핵심 역량이 됐다”며, 이번 협력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 또한 “복잡한 규제 환경과 업무 다층성이 높은 제약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정밀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 진단했다. 이처럼 AI 기반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가파른 전환은 SK바이오팜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 전반의 미래 전략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