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코닉테라퓨틱스 25% 급등”…무상증자·신약 임상 기대에 바이오株 강세

정하준 기자
입력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가 10월 1일 장중 25.44% 급등하며 64,600원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무상증자 발표와 항암 신약 임상시험 기대라는 호재에 잇따라 자극받으면서, 코스닥 시장 내 단기 수급이 대거 몰렸다. 바이오 업종 내 강세가 온코닉테라퓨틱스에 집중되는 양상으로, 투자자들 사이 변동성 확대와 고점 부담이 맞물리며 경계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거래량 297만 주를 기록하며, 지난 9월 무상증자 첫 발표 이후 20% 넘는 상승세를 2주 연속 이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당일 장중 66,00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 과열 현상도 엿보였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중 4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30일 하루에만 7만 주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연일 차익실현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 비중 역시 높아 단기 시세 등락이 두드러졌다.

[분석] 온코닉테라퓨틱스 25.44%↑, 64,600원…무상증자·임상 기대 겹호재
[분석] 온코닉테라퓨틱스 25.44%↑, 64,600원…무상증자·임상 기대 겹호재

동일 업종 내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주요 코스닥 바이오 주가가 1% 미만의 약보합세에 머문 것과 달리 온코닉테라퓨틱스만 25%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무상증자 효과와 신약 임상 기대가 결합된 데 따른 심리적 프리미엄이 단기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전망을 보면, 2024년 적자 기조였던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세 배인 47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 또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높은 PER, 낮은 유보율 등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주가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년 실적 목표치 달성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JPI-547)’ 임상 2상 시험 계획 변경 승인 신청 소식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어, 향후 재발성 난소암 등 적응증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크다. 다만 임상시험은 지연·실패시 리스크가 크고, 통상 신약 승인 확률이 제한적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와 함께 코스닥 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변동성 지수는 대형주인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영업이익은 최근 기준 -29%로 부진했으나 단기 트레이딩 종목으로써 매매주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해, 11월 무상증자 신주 상장 이후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실적 개선 또는 임상 3상 진입 등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투자자들은 무상증자 효과에 따른 단기 급락, 임상 일정 지연 리스크 등을 모두 감안한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무상증자 이벤트 이후엔 오히려 조정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진행중인 신약 임상 성공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동반될 경우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의 방향성은 신약 임상 결과와 연말 실적 발표 등 변동성 이벤트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온코닉테라퓨틱스#무상증자#네수파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