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미드필드의 귀환”…조소현, 베테랑 에너지로 후반기 반전→챔스 도전 불씨
축구와 인생의 교차점에서 또 한 번의 귀환이 그려졌다. 16년 전 첫 유니폼을 입던 날보다 더욱 무르익은 표정, 여전히 뜨거운 심장이 수원으로 돌아왔다. A매치 156경기, 26골에 빛나는 조소현의 경험이 팀에 다시 스며들며 새로운 바람이 시작됐다.
수원FC 위민이 여자축구의 상징 조소현을 영입하며 2025시즌 후반기를 겨냥한 승부수에 나섰다. 구단은 3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조소현과의 계약 사실을 알리며, 후반기 반등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목표로 전력에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2009년 노장 조소현은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현 수원FC 위민)에서 첫발을 내딛은 후, 인천 현대제철, 일본 고베 아이낙 등에서 입지를 넓혔다. 2018년 노르웨이 아발스네스로 유럽 진출, 이어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버밍엄시티까지 영국 무대를 누비며 국제적 감각을 쌓았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유니폼을 156차례 입으며 득점 26골을 기록한 조소현은 미드필드 전 지역을 섭렵하는 전천후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원FC 위민은 그의 경험과 왕성한 활동량, 공격적인 패스와 중거리 슈팅, 팀 전술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스쿼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소현 역시 복귀 소감을 직접 밝혔다. 16년 전 데뷔 팀에 돌아오게 된 기쁨과 함께 이미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또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전했다.
관중과 팬들에게는 조소현의 복귀가 단순한 재합류가 아닌, 팀의 새로운 에너지와 의지가 느껴지는 순간으로 다가왔다. 국제 무대 경험이 더해진 그녀의 합류로 수원FC 위민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확신을 더하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손, 묻어둔 시간을 안고 돌아온 발걸음. 미드필드에서 시작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수원FC 위민과 조소현의 만남은 올 하반기 여자축구의 가장 강렬한 이야기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