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공장 전기차 설비 확대”…르노코리아, 신규 투자로 미래차 전략 강화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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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국내 전기차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르노코리아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를 진행하고, 향후 부산공장의 생산 설비 증설에 본격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부산공장은 르노그룹 내 5대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아래, 미래차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의지를 확고히 하며, 단기간 내 투입될 자금이 포함된 투자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체 투자 금액과 구체적 일정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대한민국 대통령실
출처=대한민국 대통령실

올해 1월 부산공장은 미래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을 위해 68개 설비를 대규모로 업그레이드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혼류 생산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추가 투자가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모델 확대와 국내 부품업계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연쇄 효과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한국 내 미래차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의 대규모 설비 증설은 전기차 공급망 다변화와 지역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이번 투자 신고를 계기로 국내 미래차 산업 생태계 확대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과 한국 산업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아시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향후 투자 확대 및 생산라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 새 부산공장의 설비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정부와 업계는 투자 확대에 따른 지역 고용 및 부품산업 동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 추가 공개 시점과 전기차 신차종 출시 일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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