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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전여빈, 오디션장 눈빛 교차”…틈만나면 깊어진 위로→누구의 살아남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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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전여빈, 오디션장 눈빛 교차”…틈만나면 깊어진 위로→누구의 살아남음인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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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아련한 공기가 잠시 머문다. ‘틈만 나면’에서 남궁민의 표정 너머로 스쳐가는 오디션장의 스포트라이트와 빈 복도가 교차되고, 전여빈과 이설이 꺼내는 환한 미소 뒤에는 묵직하게 남아 있는 지난날이 느껴진다. 시작은 모두 작았고, 이름 불리지 않는 순간들이 모여 이들의 이야기는 말없이 깊어졌다.

 

남궁민은 오래전 오디션장에서 느꼈던 불안한 공기와, 대본 리딩 후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의 씁쓸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될 것 같았던 순간마저 소식 없는 밤으로 이어졌고, 그는 직접 경험한 낙방의 무게를 잊지 않았다. 함께 식사하고 술잔을 기울였던 이들과 달리 자신만이 명단에서 떨어져, 훗날 TV 속 그들을 보며 복합적인 감정이 스쳐갔다고 덤덤히 말했다. 오랫동안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했던 기억은 아직도 남궁민의 마음 한켠을 채운다.

“누가 살아남았나 서로 묻게 된다”…남궁민·전여빈, ‘틈만 나면’ 오디션 고백→공감의 물결
“누가 살아남았나 서로 묻게 된다”…남궁민·전여빈, ‘틈만 나면’ 오디션 고백→공감의 물결

이설과 전여빈 또한 무수히 반복된 시도와 자신의 시작을 고백했다. 이설은 매번 오디션 결과에 실망하던 기억을 되새겼고, 전여빈은 연락조차 받지 못했던 그 시간을 지나 독립영화로 인연을 이어갔다며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서로의 이야기에 유재석까지 깊이 공감하면서, 그 자리는 진한 동지애로 채워졌다.

 

흩어진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단단함과 유연함이 됐다. 남궁민은 시상식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너도 살아남았구나”라고 마음을 건넨다고 밝히며, 그 시간을 같이 견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석 또한 긴 터널을 지나온 이들과의 만남이 주는 특별한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몇 번의 오디션, 다가오지 않는 연락, 대본 리딩 후의 뒷맛. 각자의 길 위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시간이 마침내 ‘틈만 나면’ 안에서 한데 모여, 시청자들에게 한층 진해진 위로와 공감을 전했다. 세 사람의 고백은 특별히 화려하지 않지만, 그 진정성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졌다. ‘틈만 나면’은 앞으로도 남궁민, 전여빈, 이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개성 넘치는 담담함과 공감이 번졌던 ‘틈만 나면’은 매주 새로운 출연자들과 함께 다양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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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틈만나면#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