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중계 첫 시범”…대한체육회, 소년체전 현장혁신→경기장 감동 전달
착실한 준비와 설렘 속에 경기장의 문이 열린다. 디지털 혁신이 체육 현장에 뿌리내릴 시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스포츠와 미래가 맞닿았다. 열정 어린 선수들의 뛰는 숨소리와 관중들의 응원이 이제 인공지능 중계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전해진다.
대한체육회가 내딛은 이번 걸음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다.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김해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주요 종목에 AI(인공지능) 영상 중계를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이 시범 사업은 KT 스카이라이프, 호각 등 스포츠 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더해진 결과였으며, 대한체육회는 이미 지난달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AI 중계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

AI 중계는 축구, 배구, 핸드볼 등 15세 이하부 주요 경기에서 펼쳐진다. 남자 축구 준준결승과 준결승, 남녀 배구, 그리고 핸드볼 준준결승과 결승 모두가 AI 카메라에 포착돼 네이버 인터넷방송 플랫폼 치지직 내 대한체육회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덕분에 경기장과 먼 곳에 있는 가족, 친구, 또래들은 손쉽게 대회의 열기를 함께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소년체전의 홍보 기반을 크게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접근성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AI 기반 영상 데이터 제공으로 기록의 정확성과 전달 방식이 진화하며, 선수와 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안한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 아이들과 가족 간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생활체육, 학교체육 현장에 AI 중계를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쉽게 스포츠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시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도입 과정은 각종 종목에 참여하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낯선 설렘과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스포츠 경험의 새로운 길이 조용히 열리고 있다. 데이터와 영상 기술이 만난 자리마다 이야기와 감동이 스며든다. 새벽 운동장, 두근거리는 아이들의 움직임, 담담히 중계를 지켜보는 가족의 온기.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네이버 치지직 내 대한체육회TV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혁신 앞에 선 오늘의 작은 물결은, 세대와 일상을 관통하는 새로운 스포츠의 미래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