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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ETF 승인 기대 고조”…브래드 갈링하우스 발언에 투자열기 확산→렘틱스, 실용성 승부로 대안 주목
국제

“리플 XRP ETF 승인 기대 고조”…브래드 갈링하우스 발언에 투자열기 확산→렘틱스, 실용성 승부로 대안 주목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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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 변화의 온도가 내려앉은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리플XRP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한 줄기 빛을 쏘아올리는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ETF 신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거듭하는 가운데, 폴리마켓은 올해 안에 승인이 이뤄질 확률을 83%로 높게 점쳤다. 불과 며칠 전 70%에서 급등한 수치, 그 기대 역시 봄날의 싹처럼 빠르게 번져간다.  

 

SEC는 여전히 마지막 장의 결론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간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의 전망처럼, SEC 특유의 신중함은 240일의 법정 기한을 꽉 채우며, 최종 판단을 2025년 10월께로 미루고 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꿈틀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XRP 선물 거래를 열었고, 나스닥에는 XRPI 지수가 상장됐다. 텍트리움이 2배 레버리지를 내세운 ‘롱 XRP ETF’를 선보이며, 기관과 개인의 기대와 투심이 겹겹이 쌓여간다.

리플 XRP, ETF 승인 기대감 속 ‘15달러 상승론’… 그러나 렘틱스가 대안 될 수도
리플 XRP, ETF 승인 기대감 속 ‘15달러 상승론’… 그러나 렘틱스가 대안 될 수도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말 한마디 역시 시장의 불을 지폈다. 그는 “ETF는 기관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관문”이라며, “비트코인 ETF가 순식간에 수십억 달러 자금이 쏟아졌듯 XRP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관론과 경계론은 엇갈린다. 현 시점 XRP 가격은 2.30달러 언저리를 맴돌며, 분석가들 중 일부는 “2017년의 불장을 떠올리게 한다”며 “ETF 승인 시 두 자릿수 급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20 ~ 30달러를 거론하는가 하면, 반대로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은 “보유자의 70%가 고점 매수에 나서 큰 하락 때마다 대규모 매도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2.20달러, 더 나아가 1.39달러선까지 내려앉는 시나리오도 언급되며 리플XRP 앞에 놓인 길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다.

 

이 불확실성의 환류 안에서 렘틱스라는 새 이름이 속삭인다. RTX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현장의 정적을 깨트리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XRP를 넘어 실질적 결제 플랫폼으로서의 실용성에 집중하며, 30여 개 법정통화, 50여 개 암호화폐 페어의 교차를 가능케 했다. 프리세일 중인 RTX 토큰은 이미 1천5백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흡수했고, 보유액 1만 달러 이상이면 연간 8~10% 리워드의 단비가 내린다. 전문가들은 “XRP가 여전히 규제의 회색지대에 머무는 사이, 렘틱스는 명확한 유틸리티와 낮은 수수료, 실질적 결제 시스템으로 중소기업 등에 실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이 대안적 실용성은 시간과 시장 모두를 아우르는 힘”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무대는 투자자들을 두 갈래 길목에 세워두었다. XRP는 ETF라는 제도화의 상징에 기대를 걸고 있고, 렘틱스는 현실적인 수익과 명확한 용도, 규제 불확실성의 그림자에서 한 발짝 벗어나고 있다. 두 자산 중 어느 하나를 움켜쥘 것인가는 결국 각자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강도를 재는 저울 위에 놓이게 된다. 시장은 여전히 ‘선택’이라는 이름의 새벽을 기다리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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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브래드갈링하우스#렘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