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타박상 직격탄”…김민, LG전 이어 2연전 결장 불가피→SSG 불펜 초비상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무거운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김민의 등판을 기다렸던 팬들의 눈빛엔 실망과 걱정이 동시에 비쳤다. 연이은 선수 부상에 SSG 불펜은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선수단 내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16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SSG는 주요 전력의 잇따른 이탈로 악재를 맞았다. 투수 김민이 오른쪽 어깨 타박상으로 결장하면서 불펜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앞서 15일 경기에서 7회 구본혁의 강한 타구에 어깨를 맞았던 김민은 부상 직후 교체됐으며, 이숭용 감독은 “현재 상태로 내일도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 본인은 등판 의지를 내비쳤지만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민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8일 kt wiz전 이후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진기록을 이어가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김민의 공백은 팀 전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SG의 고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주전 내야수 최정 역시 목 근육 이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선발이나 대타 투입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정의 몸 상태를 매일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선수들의 잇따른 결장으로 SSG는 대체 자원 운용과 체력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SSG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잔여 2연전을 남겨두고 있었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 여부, 그리고 대체 자원의 활약이 남은 경기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팬들은 아쉬움 가득한 시선으로 선수단의 재정비를 기다리고 있다.
흐린 여름 오후, 관중석의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표정들이 야구장의 공기를 더욱 무겁게 했다. 부상과 회복, 그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 SSG의 다음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