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트럭 시위 격화”…팬덤, 갤럭시코퍼레이션 운영 방치에 분노→폭염 속 집단 행동 심화
무덥고 불안정한 계절, 빗속에도 멈추지 않는 팬덤의 트럭 시위가 서울 도심을 물들였다. 지드래곤을 사랑하는 팬들은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불투명한 공연 운영과 잇따른 소통 부재에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 취소된 해외 콘서트와 정보 부족 속에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지드래곤 팬덤은 직접 거리로 나서 소속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시위를 연장했다.
팬덤의 분노는 공연장 선정부터 티켓 정책, 그리고 공식 채널을 통한 소식 전달 방식까지 다양하게 뻗어간다. 예고 없이 돌연 취소된 방콕 콘서트 뒤에, 소속사는 ‘폭염’이라는 단편적인 이유만을 공식 팬 커뮤니티가 아닌 언론을 통해 뒤늦게 내놨다. 이에 따라 본질적인 소통의 단절과 대응의 부실함이 논란을 키웠다. 팬들은 아티스트를 향한 심각한 악성 루머와 명예훼손 사건에도 3개월이 넘도록 실제 고소 절차와 수사 진행 여부가 공유되지 않았다며 법적 보호의 의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스템화되지 않은 월드투어 관리, 유료 회원의 선예매 혜택 소멸, 투어 지역별 배분 실패, 공연장 규모 축소 등은 세계 각국 팬들에게 실질적인 피해와 허탈감을 안겼다. 특히 일본은 물론 미주, 유럽 각지에서 팬들은 비싼 팬클럽 회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배정 불만이 속출했다. 날씨 변수와 예고 없는 공연 취소로 항공·숙박 등 사비를 들인 팬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어지면서 불신이 깊어졌다. 스타디움이 가능한 지역에도 아레나 단위 소극장이 대관됐고, 수요에 비해 공연 횟수와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접근성마저 떨어졌다.
고양 공연을 포함한 일부 투어는 제3자 플랫폼을 통한 티켓 유통 수익이 공식 집계에서 누락되면서, 팬들은 투어 총 매출의 투명성 마저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이 밖에도 유튜브에만 집중된 콘텐츠 홍보,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 채널 사용 부실 등 체계적인 팬덤 소통 전략의 부재 문제가 함께 불거졌다. 아티스트 관리를 넘어 소속사 대표의 과도한 미디어 노출, 상장을 위한 브랜딩 목적 활용 논란까지, 팬덤은 아티스트와 회사의 역할 분리와 독립적인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 팬덤은 이달 말까지 소속사에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실질적인 개선책을 요구하며 집단적인 행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현실 속에서 팬들의 목소리는 읽혀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위버맨쉬 투어’의 혼란스러운 운영과 팬덤의 집단 행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아티스트와 팬, 소속사 간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