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이 건넨 첫눈물 무대”…한아세안 뮤직페스티벌, 국경을 잇는 벅찬 순간→KU 라룸푸르 밤을 감쌌다
쿠알라룸푸르의 온기 어린 공기를 가르며 소리 없이 폴킴이 무대에 올랐다. 한아세안 뮤직페스티벌 2025 ROUND in Malaysia 현장은 K-발라드의 진솔한 음색과 함께 각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벅찬 순간을 맞이했다. 말레이시아의 MZ 대표로 손꼽히는 DOLLA, 필리핀의 뜨거운 보이그룹 1st One을 비롯해 동남아 대표 아티스트들이 국적을 초월한 우정과 자유, 그리고 음악의 기쁨을 노래했다.
축제의 막은 밴드 터치드의 거침없는 사운드로 힘차게 열렸다. 드래곤 포니의 무대에서는 아시아 미래 세대의 뜨거운 응원이 손에 잡히듯 전달됐다. 무엇보다 아세안 팬들의 오랜 염원이던 폴킴의 첫 말레이시아 공연이 펼쳐지자, 객석은 말문을 잇지 못할 설렘으로 출렁였다. 폴킴은 주저 없이 관객과 눈을 맞추며 대표 히트곡에 마음을 담았다. 찬란한 조명 아래에서 팬들은 기다림의 시간마저 잊은 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무대를 잇는 아티스트들은 문화의 경계마저 깨뜨렸다. DOLLA는 도시적 세련미와 K-POP과의 조우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말레이시아 OST 여왕’ Marsha Milan,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Tep Boprek, 태국 록밴드 RETROSPECT의 무대도 이어졌다. 필리핀 1st One의 리더 에이스는 “K-POP을 동경하던 꿈이 현실이 돼 감격스럽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고, 글로벌 무대에서 울려 퍼진 각국 아티스트의 교감은 한 여름 밤을 더 뜨겁게 달궜다. 공연 전날의 환영식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고, 글로벌 페스티벌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부킷 빈탕 거리 일대에는 축제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도시 전체가 한아세안 뮤직페스티벌 일색으로 물들었다. 공연장 안팎은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타고 각국 젊은이들의 감동으로 가득찼다. 1st One과 DOLLA가 꾸민 포토월, 틱톡 챌린지는 아시아 전역 팬들을 한데 모으는 데 성공하며,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열기가 실시간으로 번져나갔다.
공연의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감동의 무대는 7월 18일과 25일, KBS World 채널을 통해 155개국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다. 한아세안의 청년과 음악팬들은 스크린 너머에서도 다시 한 번 서로의 꿈과 열정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