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주 고평가 경계론 재점화”…뉴욕증시, 증시 조정 우려에 일제 하락
현지시각 4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고평가 논란이 확산되며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 증시 급락은 AI 투기 열풍에 대한 경계감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월가 핵심 인사들까지 단기적 조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점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1.44포인트(0.53%) 떨어진 47,085.24에, S&P500 지수도 1.17% 하락한 6,771.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급락해 23,348.64로 내려앉았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Palantir)는 실적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에도 불구, 올해 폭등세를 반영한 차익 매물 출회 영향으로 7.94% 급락했다. 엔비디아(Nvidia) -3.96%, AMD -3.70% 등 AI 반도체주와 테슬라(Tesla) -5.15%, 알파벳(Alphabet) -2.16% 등 주도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적으로 경고음이 제기돼 왔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홍콩 행사 연설에서 “향후 12~24개월 내 10~20% 수준의 증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테드 픽 CEO는 10~15%의 조정이 오히려 건전하다고 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AI 관련 기술주의 급등세가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보다도 더 가팔라 과열 신호가 짙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증시 급락은 AI 업종 전반에 대한 수익률 기대가 현실적 조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자들도 고평가 리스크를 의식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은 “AI 기술주 과열 논란이 증시 조정의 트리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AI 산업의 혁신 모멘텀은 강하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하며 추가 변동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AI 열풍이 이어질지, 아니면 가파른 조정이 나타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뉴욕증시 조정이 미국(USA) 주요 기술주 시장에 어떤 변화와 학습효과를 남길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