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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15 마감”…외국인 매수에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경제

“코스피 3,215 마감”…외국인 매수에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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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0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215.28에 마감하며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코스피는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과 최근 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투자 전략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5포인트(0.41%) 오른 3,215.28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1년 8월 11일(3,220.62)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장 초반 3,194.82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 지난 3년 11개월간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피 3,215 마감…외국인 매수·美 CPI 경계 속 3년11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 3,215 마감…외국인 매수·美 CPI 경계 속 3년11개월만에 최고치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141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3억 원, 20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7,264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76% 상승하며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고, SK하이닉스는 최근 최고가 경신 이후 0.50% 하락한 29만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물산(-1.14%), 삼성생명(-1.35%), 삼성화재(-6.08%) 등 일부 삼성 계열사는 하락했다.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토니모리(2.31%), 에이피알(1.09%) 등 일부 화장품주는 중국 소매판매 효과와 맞물려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생명과학(5.56%), 기계(4.54%), 기타자본재(4.00%)가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데 반해 보험(-3.16%)과 자동차(-2.7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13.51포인트(1.69%) 오른 812.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715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460억 원), 기관(-168억 원)은 매도 우위였다. 이날 신규 상장한 아우토크립트가 공모가 대비 40.23% 급등하면서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60원(전일 대비 0.17% 하락)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1조9,364억 원, 7조4,384억 원에 달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7조3,838억 원의 거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미국 6월 CPI가 밤사이 발표될 예정인 만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이 당분간 국내 증시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투자 심리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와 글로벌 금리 동향, 지정학적 요인 등 대내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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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매수#미국c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