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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플랫폼 확장”…네이버, 온오프연계 판로 혁신 시동 걸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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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플랫폼 기술이 중소상공인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함께 만드는 상생협력관’을 운영하며 전국 소상공인 제품의 홍보 및 판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로 확장 전략의 대표 사례로서, IT와 전통 상권 간 상생모델에 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본격화되는 온라인-오프라인 연동 방식이 ‘소상공인 성장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국내 IT기업 최초로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소상공인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추가 협약을 추진해 왔다. 이번 상생협력관에서는 네이버가 지역 소상공인 협력 사업을 통해 발굴한 실제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디어월 등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을 담은 클립’ 채널 내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오프라인 행사와 연계한 ‘상생협력관 기획전’을 기획함으로써,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서의 실시간 홍보를 온라인 마케팅 및 판매까지 잇는 구조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상공인 스케일업(규모 확장)을 직접 실천하는 선례로서, 현장 참가 업체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소상공인에도 활용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네이버가 인공지능 추천, 온라인 영상 커머스, 큐레이션 기반 검색 등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유통 솔루션을 접목하고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네이버 클립 및 스토어를 통한 소비자 제품 노출과 검색·구매 흐름의 통합, 데이터 기반 맞춤 광고와 고객 관리 등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판로 개척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별 특산품과 소상공인 브랜드 발굴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등 기존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ICT 기업 주도로 다양한 지역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다음 달에는 용인시 소상공인엑스포, 전북 남원 지역 ‘가볼 만한 명소’ 지원 프로젝트까지 네이버 클립 등 플랫폼 연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마존, 쇼피파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지만, 네이버는 국내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온·오프라인 연계’와 ‘협업형 판로 개척’에 주력하면서 추가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최근 플랫폼 규제와 데이터 활용 이슈가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기술과 윤리, 지역사회 가치 확산이라는 다층적 목표도 강조한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는 “네이버의 상생협력 사업 성과를 소상공인대회에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통해 기술과 플랫폼을 적극 활용,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IT) 플랫폼 벤더들이 지역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인프라를 제공할 경우, 중소상공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은 물론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플랫폼 기반의 상생 혁신이 실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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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소상공인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