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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무더위 속 출발 신호”…김민규 등 마라톤 대표, 7시30분 퍼레이드→컨디션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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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무더위 속 출발 신호”…김민규 등 마라톤 대표, 7시30분 퍼레이드→컨디션 관리 총력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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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엔 선수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이어졌다. 익숙하지 않은 조기 대기와 긴장된 표정 속에서, 김민규와 대표팀 동료들은 더위를 뚫고 경보의 첫 스타트를 끊을 준비에 여념 없었다. 드러난 땀방울 위로선 평소와 다른 묵직한 책임감이 배어났다.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세계육상연맹은 올해 기록적인 초여름 무더위에 대응해 경기 시작 시각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전 7시 30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녀 35㎞ 경보 첫 경기는 13일 오전 7시 30분, 남자 35㎞ 경보 대표 김민규에게는 30분 일찍 찾아온 각오의 무대가 됐다.

“무더위 변수에 조기 출발”…도쿄 세계선수권 마라톤·35㎞ 경보 7시30분 시작 / 연합뉴스
“무더위 변수에 조기 출발”…도쿄 세계선수권 마라톤·35㎞ 경보 7시30분 시작 / 연합뉴스

여자 마라톤 대표 최경선과 임예진도 14일 같은 시각 출발선에 오른다. 남자 마라톤 박민호는 15일 오전, 일찍이 도심에 펼쳐질 뜨거운 질주를 예고했다. 특히 무더위 변수 속에서 선수단은 컨디션 조절과 수분 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어, 경기 내내 예기치 못한 체력 저하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대비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반면,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은 기존대로 20일 오전 9시 50분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쿄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선택”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일찍 시작되는 하루, 선수단의 체력 조절 과정엔 팬들의 응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무거운 공기 속에서도 대표들은 서로를 격려했고, 국내에선 이들의 안전과 선전을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경기 시간 변경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선수들의 순간을 기록한다. 한국 대표팀의 무더위와 시간과 싸움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팬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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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마라톤#도쿄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