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4.0, 천재일우 기회”…강훈식 비서실장, 대중문화 정책 추진 주문
문화·정책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둘러싼 기대와 전략이 교차하고 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이 한류 4.0 시대의 비전을 강조하며 관련 부처에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고, 대규모 문화산업 진흥정책이 힘을 받을지에 정치권 시선이 쏠린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8월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한류 4.0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적인 청년들이 만들어낸 이번 한류 4.0의 흐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일 수 있다”고 강하게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한류 4.0을 “드라마 중심의 1.0, K팝과 드라마 확산의 2.0,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확장의 3.0을 거쳐 산업 전반이 결합하고 실시간 문화교류가 이어지는 시대”로 정의했다. 이어 "로제의 노래 '아파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인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내 문화산업 전반에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특히 "이 기회를 살려 대한민국이 전 세계적 대중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은 협력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문화·산업 부처의 협동적 대응 여부와 현실적 실행 방안에 대한 정치권 내부 논의가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산업 전략 수립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구체적 실행 계획 및 예산 편성 등 세부 내용에서는 이견이 감지된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한류 열풍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선 장르 융합과 산업간 연결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집중 지원 정책이 가지는 예산 부담과 산업 편중 가능성에 신중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같은 대통령실의 기조 변화는 내년 총선·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과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한류 4.0을 영속적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둘러싼 여야의 정책 경쟁이 예고된다.
정부는 향후 문화산업 전반에 실질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협력 방안 및 구체 실행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