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첫 만남”…조이현·추영우, 죽음 운명 속 불안한 설렘→청춘 로맨스의 서막
잔잔한 어스름이 깔린 법당, 조이현이 머문 자리에는 서늘한 떨림이 스며들었다. 바로 곁에 선 추영우의 무표정한 얼굴 너머, 서로를 꿰뚫는 시선이 공기를 바꿔 놓았다. ‘첫사랑이 내 앞에 나타났다. 죽을 운명으로’라는 문장이 흐름처럼 번지며, 두 청춘이 마주 선 순간 세상은 한층 더 조용해졌다.
새롭게 펼쳐질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격렬한 첫 만남 포스터를 선보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죽음을 운명처럼 짊어진 배견우(추영우)와 MZ세대 무당 박성아(조이현)가 예기치 못한 시공 속에서 맞부딪히며 로맨스를 그린다. 특히, 법당 안에 거꾸로 들어서는 배견우와 이를 정면으로 쏘아보는 박성아의 깊고 긴장 넘치는 눈맞춤은 이들의 운명적 인연을 응축해서 보여준다.

조이현은 반듯한 고등학생이자 밤에는 무당으로 살아가는 박성아를 연기해, 낮과 밤을 두 배로 살아내는 인물을 입체감 있게 완성한다. 배견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박성아는 그에게만 통하는 특별한 행운 부적으로 거듭나 단번에 분위기를 바꾸는 존재감으로 변모한다. 첫사랑의 시작과 동시에 위태롭고도 담대한 사수 작전이 펼쳐지며 둘만의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추영우가 맡은 배견우는 태초부터 죽음을 안고 태어난 불운의 아이콘이다. 한때 촉망받던 양궁 소년이지만, 불행의 소용돌이를 견디며 내면의 다정함을 소리 없이 품어온 인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박성아에게서 삶의 의미와 새로운 희망을 만나게 된다. 무감각하게 살아오던 시간에 조용한 변화가 일렁이며, 뜻밖의 행복을 갈망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단단하게 깃든다.
앞서 ‘돌풍’, ‘방법’,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에서 강렬한 장르적 색채를 보여준 김용완 감독과 양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한 번 ‘학교 2021’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조이현과 추영우의 청춘 케미가 어떤 진한 울림을 더할지 시청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배견우의 죽음의 운명을 막기 위해 박성아가 펼칠 사수 작전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시청자의 감정을 흔들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될 것이라 전했다.
강렬한 첫눈 맞춤이 담긴 포스터는 시작부터 이미 두 사람 사이에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예감케 했다. 박성아가 불운에 사로잡힌 배견우를 어떻게 구원할지, 그들의 청춘 앞에 어떤 기적이 찾아들지 궁금증만 한껏 부풀고 있다. 색다른 첫사랑 서사의 문을 여는 ‘견우와 선녀’는 오는 6월 23일 월요일 밤 그 첫 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두 청춘이 얽히고설킨 운명을 마주하며, 시청자의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