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비트코인 폭등에 세계가 요동쳤다”…미국 제도개선, 11만9,900달러의 신호→글로벌 금융시장 파장
국제

“비트코인 폭등에 세계가 요동쳤다”…미국 제도개선, 11만9,900달러의 신호→글로벌 금융시장 파장

한유빈 기자
입력

미국 금융시장의 숨결이 바뀐 5월의 정오, 가상화폐 시장은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었다. 전광판 위로 비트코인이 11만9,900달러라는 신기루 같은 숫자를 그리며 세상의 이목을 모았다. 한때 7만4,000달러까지 미끄러졌던 가격은, 싱그런 1개월 반의 반전을 그리며 50% 넘는 드라마틱한 상승 곡선의 정점에 도달했다. 미국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투명한 숫자는, 가상자산계의 밤하늘에 다시 한 번 별이 떠오르고 있음을 웅변했다.

 

이번 상승의 뒤편에는 미국 의회의 결정이 깊게 깃들어 있다.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가상화폐 세계에 혁명적 신뢰를 심었다. 법안은 담보와 발행 요건의 엄격함, 그리고 자금세탁방지 의무화라는 제도적 사슬을 걸어, 시장을 이전보다 훨씬 견고하게 다져나갔다. 그 결과, 스테이블코인과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감은 벼락처럼 퍼졌고, 투자 심리는 대세상승의 바람을 탔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 기록…이더리움 2주간 50% 급등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 기록…이더리움 2주간 50% 급등

시장의 변화엔 거대한 파도가 또 하나 자리했다. 갑작스런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달러 가치에 흐릿한 그림자를 드리우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오히려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안식처’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캐롤 MHC 디지털그룹 글로벌마켓 총괄은, “불확실한 시기, 비트코인은 독립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라 전했다. 가상화폐는 위험과 안전 사이 그 어딘가에서, 다시금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 열기는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가총액 2위에 오른 이더리움은 2주 만에 5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2,664달러에 오른 이날 가격은, 거래 수수료 인하와 네트워크 구조 개편 등 최근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성공이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입한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오피셜 트럼프’ 등 알트코인도 각기 다른 색의 상승선을 그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정책 신뢰 회복과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상자산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은 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미국의 추가 정책 변화와 국제 금융시장 지형에 따라 더욱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미국에서 피어난 제도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자본의 서사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이 교차하는 문턱 위에서 시작되고, 그 흐름은 곧 지구촌 전체에 잔잔히 번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진화와 정치적 동요, 거센 기회의 바람 앞에서 또 한 번 결단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트코인#미국코인베이스#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