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일업종 대비 약세”…한미반도체, 장 초반 2%대 하락세

신유리 기자
입력

반도체장비 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 투자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가 3일 오전 9시 3분 현재 140,2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44%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동종업종은 소폭 상승으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시가 141,900원을 기록한 후 저가 139,000원, 고가 141,9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900원의 변동폭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량은 65,913주, 거래대금은 92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한미반도체 주가의 미국·중국 반도체 시장 변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반도체 업황 전망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전방산업 투자 수요 확대와 함께 일부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외국인 매매 비중 및 시가총액 변화에 따라 업계 내 서열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한미반도체는 이날 기준 시가총액 13조 3,342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49위에 올랐다. PER는 63.24배로 동일업종 PER 18.65배보다 크게 높아 성장 기대와 리스크가 교차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소진율은 7.95%, 배당수익률은 0.51%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방향성과 장비 수급, 수익성 확보 전략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반도체·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 안정화를 목표로 수출입 관리 강화 및 산업기반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술 투자와 연구 개발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이에 대해 산업계에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유연한 투자 및 공급망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이병헌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한미반도체와 같은 성장주 종목은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업황 개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유동성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국내 반도체장비 산업 경쟁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미반도체#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