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와 기부의 만남”…카카오엔터, 나혼렙 글로벌 6K 버추얼런 참여로 사회공헌 강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대표 지식재산(IP)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을 앞세워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내달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월드비전의 ‘글로벌 6K 버추얼런’ 공식 협업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IP를 이용한 사회적 가치 확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업계는 게임·웹툰 등 콘텐츠 IP가 대중적 영향력을 활용해 기부문화와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된 첫 대형 사례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6K 버추얼런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거리인 6km를 실제로 달리며 식수 위생 사업에 기부하는 월드비전의 연례 프로젝트다. 2018년 시작해 올해 8회차를 맞은 이 행사는 서울, 창원,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 릴레이와 더불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버추얼’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 등록비 전액은 케냐, 잠비아 등 아프리카 현지의 식수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혼렙 IP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 후원에서 나아가 글로벌 팬덤이 함께 즐기고 기여하는 사회적 캠페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완주자에게는 나혼렙 일러스트가 담긴 스페셜 메달·스포츠 타월 등 한정판 기념품과 월드비전 명의의 참가 확인증(기부 증서)이 제공될 예정으로, 팬덤 중심의 참여형 기부 문화가 확산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협업은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K-콘텐츠의 파급력에 사회공헌 가치를 연동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마블·디즈니 IP 기반 공익 협업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기업도 콘텐츠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결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참여형 캠페인이 기업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사회적 신뢰와 커뮤니티 존속력 강화에도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나혼렙 버추얼런 참여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월드비전 공식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산업계는 IP와 사회공헌이 결합된 새 플랫폼 모델이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