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준금리 0.5% 동결 전망”…일본은행, 신중한 정책 기조에 시장 주목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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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30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정책금리)가 5차례 연속 동결에 이어 또 한 번 0.5%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요 현지 언론들은 올해 1월 소폭의 인상 이후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대응 사이에서 일본은행이 신중한 정책 스탠스를 이어간다고 평가하며, 동결 유지가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회의 전까지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위원 9명 중 소수만 추가 금리 인상(0.75%)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은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실질금리의 저점 지속, 그리고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을 들어 현 수준 유지에 손을 들었다. 일각에선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21일 취임 후 “금융·경제 정책은 정부 주도하에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점도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일관되게 금리 인상에 신중론을 폈다.

일본은행 내주 기준금리 0.5% 동결 전망…정책 기조 유지
일본은행 내주 기준금리 0.5% 동결 전망…정책 기조 유지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의 최대 현안이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추가 금리 인상 지연 시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일본은행이 미국(USA)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 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직접 대응보다 상황 관망을 택한 국면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추가 금리 인상 결정에는 아직 신중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일본은행 입장을 전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12월 이후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최근 인터뷰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과 재정건전성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며, 정부와 일본은행의 유기적 정책 조율을 강조했다. 향후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 및 미-일 통상환경 변화가 엔환율, 일본 증시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 심리에도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일본은행 금리 동결이 향후 일본 금융시장과 글로벌 투자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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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다카이치총리#금리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