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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도 수출시대”…식약처, 기능성 원료 콘퍼런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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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도 수출시대”…식약처, 기능성 원료 콘퍼런스 연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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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새로운 글로벌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능성 원료 수출지원 및 인정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해외 진출과 표준화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산업계의 전략적 수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K-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진출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먼저 제외국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제도와 최신 글로벌 기능성 원료 연구 동향, 국내 기능성 원료의 수출 성공 사례가 체계적으로 공유된다. 이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준·규격 개정 현황과 기능성 원료 인정·심사 등 산업 규제 동향, 인증 실무 안내까지 폭넓은 실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 행사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스마트 제품화를 지원하는 연구 수행기관인 한국국제생명과학회(ILSI Korea)가 참여, 기능성분 설정부터 안전성·기능성 입증, 표준화 등 현장 기술 상담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비교적 복잡한 기능성 원료 인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 컨설팅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20일까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기술 상담은 별도로 신청한 업체 중 약 10곳이 최종 선정돼 안전성, 기능성 자료 심층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기능성 원료 개발과 표준화, 규제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과학 기반 평가와 인증 체계 고도화로 시장 문턱을 높이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기준에 맞춘 데이터와 인증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식품안전청(EFSA)을 통한 인정 절차는 까다로운 데이터와 투명한 원료관리 체계가 필수 조건으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표준화된 자료가 미비할 경우 수출 길이 좁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능성 원료의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인증을 위한 맞춤 상담 및 제도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콘퍼런스의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콘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능성 원료 개발 환경이 확산될 것”이라며 “K-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진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국제표준을 충족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향후 성과를 주시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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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건강기능식품#기능성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