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상승…LG씨엔에스, 공모가 재돌파→AI 수요에 강세 흐름 지속”
촉촉한 초여름 장마 속에서도 시장은 예민하게 꿈틀거렸다. 6월 13일, LG씨엔에스(에스앤에스)는 거래소의 이목을 온전히 자신에게 모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4,900원, 즉 8.31% 오른 63,900원에 마감돼,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완연히 웃돌았다. 하루 앞선 11.95% 급등 흐름 이후 또다시 강한 탄력임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장 초반의 시작점은 59,700원. 그러나 투자심리는 곧장 극점을 향해 달렸고, 주가는 64,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라는 숫자를 새겼다. 한낮 폭우와 맞먹는 거래량, 매매대금은 각각 786만 주와 4,854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활기가 오롯이 전해졌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6,005주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힘이 더욱 도드라졌다.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늘렸고, 키움증권 단일 창구에서만 276만 주가 거래돼 오늘의 중심 주역이 됐다.
이 회사의 실적 또한 시장 기대를 뒷받침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조 2,114억 원, 영업이익은 789억 원, 순이익은 5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6.51%로 직전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전체 수익구조는 여전히 안정적인 방어력을 과시했다. 현재 PER 13.90배, PBR 2.36배라는 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 주변에서는 AI 열풍이 새로운 파도를 부르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이 수혜가 LG씨엔에스의 기업 가치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파란만장한 주식 시장 속에서 LG씨엔에스의 질주는 한동안 계속될 조짐이다. 기업 실적의 안정성과 기술 트렌드가 교차하는 갈림길에서, 투자자와 시장 모두의 시선은 AI·데이터 인프라의 향방, 그리고 수요 확장에 달려 있다. 다음 분기 실적과 AI 인프라 확대 계획, 시장 반응이 이 흐름을 어떻게 이끌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