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 벌구로 다시 태어나다”…파인서 쏟아낸 집념→몰입을 부른 진짜 반전
유노윤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열정과 몰입, 집념의 연기로 인생 16년 만에 다시 한 번 재평가 받고 있는 유노윤호의 순간은 그의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간 정윤호, 아티스트 유노윤호의 겹겹이 쌓인 진정성을 전한다. 처음엔 촌뜨기 벌구 캐릭터의 터프함이 새로운 시도를 지녔다는 기대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눈빛과 손끝까지 쌓여온 내공이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생존기를 그리며, 유노윤호는 말보다 먼저 주먹이 나가는 행동파 벌구 역으로 극의 핵심을 이끌었다. 제작발표회에서부터 현장과 팬들 모두 “정윤호는 벌구 그 자체”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특히 8월 3일 공개회차에서 벌구의 죽음이 명장면으로 남으며 유노윤호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폭발적으로 드러났다. 사투리, 미묘한 표정, 망설임 없는 액션은 1970년대의 거친 질감과 촌부의 미묘한 정서를 오롯이 살아 움직이게 했다.

데뷔 초 ‘맨땅에 헤딩’에서 시작해 줄곧 따라다녔던 발연기 논란과 한계, 혹평은 이번 작품에서 근본적으로 뒤집혔다. 업계 관계자와 동료 배우들까지 “이제야 진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고, 숙련된 발음과 억양, 캐릭터 연구,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시간이 ‘파인’에서 선명하게 빛을 발했다. 쉽게 조롱거리로 소비되곤 했던 집념이나 열정마저도, 작품 내 진지한 변신과 맞물리며 한층 깊은 공감과 호응으로 새로이 해석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유노윤호의 음악 활동과 드라마 흥행이 엇갈리며 동시에 새로운 반향을 만든다는 점이다. 4년 전 솔로곡 ‘Thank U’는 밈 열풍과 함께 온라인에서 재소환되고, MZ세대에게 ‘유노윤호식 열정’이라는 이미지로 읽히며, 음악과 연기의 경계에서 독특한 시너지를 만든다. 과거에는 다소 과장되거나 풍자적으로 소비되던 열정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중한 의미로 격상됐다.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면, 오명과 한계, 비판과 풍자조차 자신만의 성장 서사로 바꿔온 집념의 시간이 드라마와 음악 모두에서 반전의 열매로 맺히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11일 연속 디즈니+ 1위를 기록했고, ‘Thank U’의 이용자 수도 56배까지 급증하며 유노윤호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됐음을 입증한다. 단순한 반전이 아닌, 스스로를 증명하며 완성해낸 인생의 결실로 남는 유노윤호의 현재는 서사적으로도 진정한 감동을 전한다.
‘파인: 촌뜨기들’은 8월 신규 회차에 돌입하며 한층 더 높아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유노윤호 역시 “버티며 견딘 끝에 오늘의 반전을 이뤄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또 다른 깊은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