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문가영 감정연기 소용돌이”…서초동, 로맨스와 성장 진폭→몰입 끝장나는 밤
엔터

“문가영 감정연기 소용돌이”…서초동, 로맨스와 성장 진폭→몰입 끝장나는 밤

정재원 기자
입력

밝은 봄날의 설렘과도 같던 문가영의 미소는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점차 복잡한 여운으로 번져갔다. 강희지를 연기하는 문가영은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변호사가 된 인물의 혼란과 책임을 깊은 내면 연기로 끌어올렸다. 가족을 구하려는 열망이 현실의 가혹한 벽 앞에서 흔들릴 때, 문가영은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쌓아올리며 극의 중심을 지켰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강희지는 아버지 김명호가 법정에 서는 순간, 변호사로서의 신념과 가족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깊은 무력감을 맛봤다. 아버지 김명호가 딸의 변호를 거절하는 장면에서 문가영은 눈빛만으로도 캐릭터의 내적 동요와 절망을 표현해냈다. 이런 현실의 상처와 정서적 긴장은 강희지가 동료 변호사들에게 기대게 하는 단초가 됐다.

“차가움 속 따스한 유대”…문가영, ‘서초동’서 감정선 폭발→로맨스와 성장 동시 이끌었다
“차가움 속 따스한 유대”…문가영, ‘서초동’서 감정선 폭발→로맨스와 성장 동시 이끌었다

안주형, 배문정, 하상기, 조창원 등 동료 변호사들은 논리로 사건을 풀어가는 동시에, 희지의 상처를 따스하게 감싸 안았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희지를 보듬는 이들의 존재는 극의 온도를 달리했다. 동료와의 팀워크는 위기에 놓인 희지가 자신을 붙잡는 결정적 힘이 됐고, 그 과정에서 강희지라는 인물의 성장이 한층 또렷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사건 해결과 개인적 갈등, 그리고 로맨스까지 얽혀들며 ‘서초동’의 서사는 더욱 풍부해졌다. 10년 전부터 이어진 안주형과 강희지의 감정은 동료에서 연인으로 천천히 변해갔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을 조용히 읽어내며 성숙한 교감을 나눴고, 로맨스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성장 서사로 확장됐다.

 

문가영은 위기에서 흔들리는 내면, 감정을 억누르며 책임을 품은 표정, 그리고 동료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균형 있게 풀어냈다. 감정의 파동과 이성의 날카로움이 교차하는 장면마다 시청자의 몰입도가 한층 올라갔다. 극 내내 변화와 성장의 갈림길에 선 강희지는 문가영의 치밀한 연기를 빛나게 만들었다.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되며, 극을 이끄는 문가영 강희지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문가영#서초동#강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