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병역 의혹 폭발”…사회복무 무대 뒤 그림자→진실 어디까지 닿나
잦은 출퇴근 시각의 변화와 지켜지지 않은 규율 아래에서 송민호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세상의 무게 한가운데로 떠올랐다. 사회복무요원으로서 평범한 일상에 스며야 했던 그는 병역법 위반 논란이 촉발된 이 순간, 스포트라이트 바깥에서 어떤 진심을 품었는지 세상은 묻고 있다. 화려하게 빛나던 무대와 달리, 복무실 복도에 번지는 정적 속에서 송민호의 그림자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그룹 위너의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사실을 23일 밝혔다. 송민호는 마포구 주민편익시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동안 출근 시간을 반복적으로 어기고 근무 태도까지 소홀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병무청이 복무 관리상 문제를 확인한 뒤 경찰이 송민호의 주거지와 복무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서 사태의 파장은 현실로 굳어졌다. 대중의 신뢰를 받던 인기 아이돌로서, 송민호가 사회적 책임과 규율 사이에서 미처 단단해지지 못한 균열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함께 거론된 마포구 주민편익시설 책임자 이씨는 감독 소홀에 따른 병역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조사에 따르면 그는 담당자가 된 지 한 달 만에 송민호가 자신의 관리 하에 들어왔고, 이후 드러난 복무 태만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복무 거래로까지 불린 병역 신뢰 문제는 단지 한 명의 사회복무요원을 넘어, 제도 전반에 남겨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 과정은 복무 관리의 허점 역시 다시금 되짚게 했다. 영향력 있는 스타의 병역법 위반 의혹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대중의 감시는 한층 더 엄격해졌다. 감독자까지 방조 혐의로 연루된 현실은 ‘병역의 공정성’이라는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연예계 병역 논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숙제로 남고, 송민호 사건을 계기로 또 한 번 그 공정성과 형평성의 가치가 도마에 올랐다.
무대 위 박수와 환호가 가면, 불 꺼진 복무실 앞엔 긴 그림자만이 남는다. 한때 모두의 박수를 받던 스타였으나, 사회복무라는 또 다른 무대 앞에서는 더욱 엄격한 시선과 규율에 직면했다. 송민호와 관리자의 검찰 송치는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이들이 마주한 논란은 병역 의무 수행이라는 사회적 책임이 어디에 뿌리내릴지 질문을 남긴다.
한편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 근무 기간에 겪었던 복무 논란은, 앞으로도 연예계와 병역 제도 전반의 구조적 질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