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미 고용지표 호조에 나스닥·테슬라·엔비디아 회복
7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 초반 3대 주요 지수 모두 오르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표 기술주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반면 아이온큐 등 일부 종목은 급락세를 면치 못해, 성장주 투자 열기 속에서도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9시 45분 기준, S&P500은 전일 대비 28.09포인트(0.45%) 오른 6,255.51, 나스닥종합지수는 98.7포인트(0.48%) 상승한 20,491.83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91.27포인트(0.43%) 올라 44,675.69에 거래되며 3대 지수 모두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은 22,749.11(107.23포인트, 0.47%↑)까지 올랐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역시 2,242.19(15.81포인트, 0.71%↑)로 급등, 투자 심리 확산을 보여줬다. 변동성 지수(VIX)는 2.10% 내린 16.29로 불안감 진정세가 감지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3/1751550853525_618030276.webp)
이 같은 장세는 6월 미국 노동부 비농업 고용이 14만 7,000명 증가(예상 11만 명)라는 ‘고용 서프라이즈’가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업률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1%(예상 4.3%)로 집계됐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살아나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다만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일부 후퇴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7월 FOMC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발표 전 76%에서 95%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는 315.8달러(0.05%↑)로 소폭 반등해 여전히 서학개미 보관금액 27조 5,059억 원 1위를 지켰다. 엔비디아는 157.91달러(0.42%↑), 애플 212.77달러(0.15%↑), 마이크로소프트 493.87달러(0.57%↑) 등 IT·테크 대장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레버리지·반도체 ETF 역시 1%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온큐는 2.49% 급락해 43.64달러로 떨어졌으며, 하루 새 2,417억 원의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 이탈이 집계됐다.
ETF 쪽에서는 뱅가드 S&P 500 ETF·슈왑 미국 배당주 ETF·SPDR S&P 500 ETF 모두 0.2~0.5% 상승했고, 브로드컴(0.82%), 아마존(1.13%), 메타플랫폼(1.11%)도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0.13%) 등 일부 레버리지 종목은 부진했다. 상위 50종목 합산 보관금액은 126조 5,431억 원으로 최근 집계일보다 3조 5,128억 원 감소했다. 이는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 및 매도세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환율도 동반 변동 중이다. 7월 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65.6원으로 하루 새 9.6원 오른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강세에 경기 침체 우려가 줄었지만, 연준의 정책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진 만큼 단기적 추가 상승보다는 종목별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테슬라·엔비디아 등 주도주의 반등을 계기로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아이온큐 등 일부 테마 종목의 조정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7월 FOMC 등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이어질 실적 발표 시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정책과 지표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동과 추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