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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돌풍 예고”…김해·용인·파주, K리그2 합류→17개 클럽 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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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돌풍 예고”…김해·용인·파주, K리그2 합류→17개 클럽 새시대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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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준비와 기다림 끝에 김해FC 2008,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이 2025시즌 K리그2 무대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세 구단이 단순 합류를 넘어 각 연고지의 오랜 꿈, 팬들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이사회 승인 현장에는 뚜렷한 각오와 환영의 박수가 어우러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세 신생팀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내년 1월 정기총회의 최종 확정만 남겨두고 있기에, 2025시즌 K리그2는 사상 처음 17개 클럽이 참가하는 대규모 리그로 거듭나게 된다. 기존 14개 팀 체제에서 대폭 확대되는 변화다.

“신생팀 3개 나란히 승인”…김해·용인·파주, 2025 K리그2 참가 추진 / 연합뉴스
“신생팀 3개 나란히 승인”…김해·용인·파주, 2025 K리그2 참가 추진 / 연합뉴스

김해FC 2008은 올해 K3리그 3위, 올 시즌 개막전 단일 경기 8,677명 입장이라는 관중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최신 경기장과 시의원 전원의 가입 지지 서명 등 남부권 신생 구단의 저력을 현장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회원 가입이 확정된다면, 2011년 광주FC 이후 15년 만에 남부 지역에 새로운 K리그 팀이 탄생한다.

 

용인FC 또한 3월 이상일 시장의 창단 선언 후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밟았다. K리그 경력의 최윤겸 감독과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라는 안정적인 지도체계를 갖췄고, 미르스타디움이라는 국제 규격 홈구장, 다양한 유소년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시의회의 지원 조례 제정은 지역사회 협력의 의지도 확인케 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2012년 창단 이후 성장을 거듭해 2022시즌 K3리그 준우승을 거뒀다. 파주NFC를 활용한 첨단 클럽하우스, 7개의 최신 잔디구장, 75개 숙소, 체력단련 설비 등 프로팀 인프라를 한층 공고히 했다. 경기 북부권 최초의 프로축구단 등장이라는 점에서 시민과 팬들의 기대가 높다.

 

연맹 사무국은 이번 신생회원 심사를 위해 사업계획, 인프라, 지자체 의지 등 총 6개 분야 41개 항목의 세부평가를 실시했다. 세 도시 모두 50만 명 이상의 인구와 높은 재정여건, 치밀한 사업계획을 앞세워 창단 자격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K리그2 내년 판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군 복무 선수의 이적구조 개정안도 눈길을 끌었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부합하도록, 기존 임대 대신 ‘군 복무 선수 출전 동의’ 방식이 도입되며, 관련 선수 계약서 양식 역시 대폭 개선된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유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축구에 진입하는 신생팀 3곳의 등장은 각 연고지 청년과 가족, 오랜 팬들에게 설렘과 자부심을 동시에 안긴다. K리그2는 2025시즌부터 17개 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며, 지역 사회 축구 열기를 한층 넓힐 준비를 마쳤다. 이번 회원 승인으로 K리그의 미래 청사진은 더욱 다채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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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fc2008#용인fc#파주시민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