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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로 해외 직진출”…kt스튜디오지니, 삼성 TV플러스에 12개 채널 공개
IT/바이오

“FAST로 해외 직진출”…kt스튜디오지니, 삼성 TV플러스에 12개 채널 공개

강예은 기자
입력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기술이 K-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삼성전자의 삼성TV플러스에 전용 신규 채널 12개를 공급하며 IP(지식재산권) 직접 유통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삼성 TV와 모바일 등 디바이스에서 접근 가능해, 국내 콘텐츠의 시장 접점을 대폭 넓혔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채널 확장이 K-콘텐츠 글로벌 광고시장 진출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13일, 기존 2개였던 국내 FAST 채널을 12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규 채널에는 '나의 해리에게', '야한 사진관', '유어아너', '마당이 있는 집', '구필수는 없다' 등 자사 오리지널 드라마가 집중 편성됐다. 직접 기획·제작한 IP를 자사 FAST 채널에 배포하는 구조로, 한국 FAST 시장 최초의 대규모 오리지널 IP 직송 사례다. 이와 함께 해외 영화 및 드라마 채널 2개를 별도로 신규 개설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미디어·통신 기업이 기존 방송·OTT 중심 유통 한계를 넘고, 플랫폼 독립형 광고 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FAST 서비스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대비 진입장벽이 낮고, 광고 기반 수익모델을 탑재해 콘텐츠 제작사에 신시장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기존 국내 IPTV, OTT 유통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FAST 플랫폼에 K-콘텐츠를 직접 유통함으로써 수익 패턴의 다변화와 자체 유통 역량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FAST 기반 K-콘텐츠 편성 및 글로벌 광고시장 연계가 확산 중이다. 삼성TV플러스를 통한 확장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확장에는 AI(인공지능) 기반 더빙 및 현지화 기술 접목이 병행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달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사업에 뉴아이디와 함께 선정됐다. AI기반 인물별 디렉팅 더빙, 신속 현지화 솔루션을 도입해 각국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의 정책 방향과 연계한 기술 실증이 추진되고 있어, 해외 확장 시 저작권 관리, 데이터 보호 등 규제 대응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콘텐츠의 FAST 채널 점유 확대가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수익화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 주요 미디어 그룹 역시 오리지널 IP FAST 채널을 자체 구축하며 광고·구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FAST 플랫폼은 기존 방송, OTT 질서와 또 다른 광고 주도형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글로벌 시장 수익화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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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삼성tv플러스#f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