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43,000선 첫 돌파”…일본 증시, 연이은 상승에 글로벌 관심
현지시각 8월 13일,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처음 43,000선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43,082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USA) 증시의 고점 행진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라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42,718로 마감해 2023년 7월 세운 기존 사상 최고 기록을 약 1년 1개월 만에 넘어섰고, 연이은 장중 최고치 경신으로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주요 하이테크 종목 주가 강세와 미국 S&P500, 나스닥 지수 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12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각각 1%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일본 주식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더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고, 일본 하이테크 및 성장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된 상황이다.
이번 닛케이225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대해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지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긍정적 요인이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를 촉진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일본 증시가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다시 최정상 무대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들 역시 일본 금융시장의 활황이 향후 글로벌 자금 쏠림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미 연준 정책 결정, 환율과 내외 금리 격차, 아시아 경제 성장률 등 다양한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일본 증시가 글로벌 금융 완화 기조의 최대 수혜지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번 사상 최고치 돌파가 아시아 금융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