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 유전자치료제 투심 집중”…뉴라클제네틱스, 시리즈C로 370억원 확보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 원천기술을 보유한 뉴라클제네틱스가 산업은행 등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 가까워졌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총 370억원이 집행됐으며, 산업은행이 100억원을 신규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누적 유치 자금 규모는 83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국내 유전자치료제 산업의 자금 유입 확대와 투자 신뢰도가 재차 확인됐다.
뉴라클제네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NG101’,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NG103’ 및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NG201’ 등이 있다. 회사는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 벡터 기술을 활용, 기존보다 표적성·발현 효율이 향상된 유전자치료제를 제조한다. 예를 들어, AAV 기반 전달체는 미세조직 선택성이 높아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반복 투여 제한성을 개선해 다양한 난치질환에 임상 적용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선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치료제의 대체 효과와 신약 접근성이 주목받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가 추진 중인 NG101 글로벌 임상 1·2a상 진입은 국내 기술의 심층 의료 현장 진출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번 자금 조달로 후속 파이프라인의 비임상시험과 AAV 생산 플랫폼 고도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벤처·대형 제약사가 이미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연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뉴라클제네틱스가 특화 기술력으로 투자 유치와 IPO(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의 투자 참여는 기술검증 및 사업성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한 뉴라클제네틱스의 행보와 산업은행의 전략적 투자에 대해 업계는 뚜렷한 ‘자본-기술 융합’의 사례로 본다. 글로벌 임상 진입 및 현지 기술수출 추진 과정에서는 식약처 임상 승인, 글로벌 허가 등 규제 대응 역량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뉴라클제네틱스 김종묵 대표는 “산업은행 투자는 유전자치료제 산업 경쟁에 의미 있는 신호”라며 “상장 및 글로벌 기술이전을 가속화해 임상과 사업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투자 유치와 기술·임상 고도화 전략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